‘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 : 수원시립미술관의 초현실적 예술 여행
예술은 때때로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우리가 놓치고 지나친 감정이나 순간들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지루함과 평온함의 복잡한 감정은 작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하게 만듭니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바로 그 평범함 속에서의 비범함을 탐구합니다. 두 작가, 채지민과 함미나의 작품을 통해 일상적인 오브제와 감정들이 초현실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린 왕자’와의 만남
이번 전시는 생텍쥐페리의 유명한 작품 『어린 왕자』에서 나온 명구절,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기다림의 미학을 담고 있으며, 시간과 사랑, 관계의 본질을 성찰하게 합니다. 어린 왕자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일상의 단조로움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메시지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관람객들에게 순수하고 감성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채지민 작가의 초현실적 세계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늘 지나치고 무심코 넘겨왔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채지민 작가는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비일상적 맥락 속에 배치하여,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익숙한 사물들을 낯설고 신비롭게 바라보게 되며, 이는 관람객들에게 마술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일상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여는 창이 됩니다.
함미나 작가의 순수한 감수성
함미나 작가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을 섬세하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캔버스에 담아냅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 내면 깊숙이 간직한 호기심, 두려움, 기쁨 같은 감정들을 되살려내며, 관람객들이 잊고 있었던 순수한 감수성을 다시 마주하게 합니다. 그는 내면의 세계와 감정의 미묘함을 작품을 통해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합니다.
전시의 의의: 소통과 공감의 힘
예술은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장이 됩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벽처럼 느껴졌던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모든 세대가 함께 호흡하고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마무리: 일상 속 숨겨진 보석을 찾아서
지금 이 순간, 일상의 무게에 지쳐있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두 작가의 작품 속에서 잠재된 보석 같은 순간들을 발견해 보세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정, 그리고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고, 삶의 소소한 행복을 다시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는 우리의 마음을 일깨우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숨겨진 의미와 소중함을 발견하게 해줄 것입니다.
- 장르
- 전시/행사
- 기간
- 2025.04.15(화)~2026.02.22(일)
- 장소
- 경기 수원시,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
'글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움직이는 공룡세상! 광명동굴 공룡탐험전으로 시간 여행 떠나요 (19) | 2025.05.05 |
---|---|
국립 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2025': 시대를 반영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엿보다 (4) | 2025.05.02 |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만나는 예술의 정수 (0) | 2025.04.18 |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 이번엔 전주에서! (2) | 2025.04.18 |
제주 4.3 사건의 아픔, 빛과 숨의 연대 전시로 다시 만나다. (2) | 2025.04.17 |